인생 첫 대장내시경을 했습니다. 검사 당일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수면으로 진행을 했거든요. 하지만 검사 전날 대장내시경약 복용법이 큰 부담이었죠. 경험자 입장에서 대장내시경약 복용법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대장내시경약 복용법
주변 지인들을 통해 대장내시경약에 대한 악명(?)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먹는게 힘들다, 밤새 고통받는다, 역겹다 등등. 그래서 저도 엄청 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검사 일주일전 약을 받으러 병원에 갔고, 세가지 종류의 대장내시경약 중에서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물에 타먹는 약 알약 - 오라팡
물에 타먹는 대장내시경약 복용법이 상당히 힘들다고 전해들었습니다. 2-3리터의 물을 수차례 먹어야하고, 맛 자체도 역겹다고 말이죠. 그래서 전 고민할 것도 없이 새로 출시된 오라팡을 선택했죠. 단 기존의 물에 타먹는 약은 "공짜" 였지만, 오라팡은 보험적용이 되질 않아 3만원 초반대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약을 받은 뒤, 집에 돌아와서 약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제 몸에 들어가는건데 막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한국팜비오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대장내시경약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오라팡 약 복용후기를 찾아봤고 대체적으로 물약보다는 훨씬 좋다는 평이었습니다.
오라팡 대장내시경약 복용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검사 전날 오후 7시에 14정을 물과 함께 1시간에 걸쳐서 먹으면 됩니다. 1시간동안 천천히 먹어도 되고, 바로 14정을 먹어도 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일단 14정을 다 먹고 나면 1시간에 걸쳐서 물 또는 이온 음료를 충분히, 대략 1리터 정도 더 마셔주면 됩니다. 그리고 검사 당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동일하게 남은 14정을 먹어주면 됩니다. 간단하죠?
오라팡 후기 : 일단 약 자체에는 아무런 맛도 향도 없습니다. 그래서 물약을 먹을 때처럼 역겹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냥 물을 많이 마시는게 힘들었죠. 그래서 물약을 먹고 후기를 올리 사람들 글을 보니 3만원 더 내고 오라팡으로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뒤에 해도 또 오라팡으로 할 생각입니다.
오라팡 복용시 꿀팁 :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전날 14알, 당일 새벽 14알을 먹어야 합니다. 한 알 삼키는데 물을 최소로 먹어야해요. 절대로 한 알에 물 한 잔 모두 마시지 마세요. 그럼 배가 불러서 7~8알 부터는 물배가 차서 먹기도 힘들고, 그 때부터는 물을 마시는 것 자체가 역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제가 전날 한 알이 한잔 마시다 죽을뻔했어요.
그리고 14알을 다 먹으면, 또 물을 마셔야 하는데 이땐 이온음료를 마시는게 훨씬 좋습니다. 효과가 좋다기 보다는 먹기 편해요. 전 포카리 스웨트 한병을 사서 비웠습니다.
오라팡 vs 물약
오라팡은 검사 전날 오후 7시에 14정을 먹으면 보통 2~3시간 후부터 신호가 온다고 합니다. 전 조금 늦게 와서 밤 11시부터 신호가 왔습니다. 그래서 새벽 1시까지 수차례 화장실로가 장을 비우는 신세계를 경험했죠. 크게 고통스럽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제가 본 병원에서 본 물에 타먹는 가루로 된 대장내시경 약은 코리트산과 쿨프렙산이었습니다. 코리트산이 제일 오래된 약이고 쿨프렙산은 코리트산보다 좀 더 개량을 해서 나온 약입니다. 그리고 이 약들은 오랑팡과는 다르게 복용후 30분 이내에 바로 신호가 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리트산 쿨프렙산
코리트산은 검사 하루 전, 8봉 중 4봉을 먼저 복용합니다. 500ml 물통에 코리트산 1봉지를 넣고 물을 가득 채운후, 가루가 잘 녹을 수 있도록 뚜껑을 닫고 잘 흔들어줍니다. 이렇게 대장약 4봉을 한 통에 한 봉씩 타서 10분 간격으로 모두 드셔야 합니다. 차가운 물에 코리트산을 넣고 마셔야 장 자극이 빠르고, 그만큼 장을 잘 비울 수가 있습니다.
나머지 4봉은 검사 당일에 복용하시면 됩니다. 검사가 오전일 경우 새벽 4시, 오후일 경우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복용합니다. 전 오전 8시 40분 검사라 새벽 4시에 일어나 복용을 했습니다. 물론 전 오라팡으로.
경험자로서 3만원의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대장내시경약으로는 오라팡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가루약을 타서 3~4리터를 마셔야한다는건 정말... 하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