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매직 식기세척기를 사용한 지 1년이 훌쩍 넘어 500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처음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려고 했을 때 했던 여러 가지 고민들이 생각이 나네요. 정말 깨끗할까? 불편하진 않을까?
예전보다야 식기세척기가 많이 보급이 되기는 했지만 대중화가 되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죠. 그 말은 아직도 구매를 하시려는 분들이 상당히 있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분들을 위하여 솔직 담백한 식기세척기 500일 사용기를 한번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식기세척기 구매를 고민할 당시 가장 궁금했던 점이 ' 정말 깨끗하게 될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브랜드의 홍보자료에는 손보다 훨씬 깨끗하고 위생적이며 물도 적게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식기세척기의 장점을 강력하게 어필했었죠.
하지만 곧이 곧대로 믿을 수가 없어 여기저기 실사용 후기를 많이 뒤지고 다녔지만, 어째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은 거의 다 광고뿐. 그래서 오늘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500일간의 경험으로 단연코 말씀드립니다. 식기세척기는 사랑이에요. 확실하게 깨끗하게 됩니다. 평평한 접시나 식판뿐만 아니라 국그릇, 밥그릇, 그리고 수저 등등 만족스러울 정도로 뽀득뽀득하게 세척이 됩니다.
세척이 끝나후 식기세척기 문을 열었을 때에 잘 씻기지 않은 그릇들이 아주 가끔 나오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건 상당수가 그릇을 잘못 배치했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지요. 다시 말하면 어느 정도 식기세척기 사용 경험치가 누적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식기세척기는 내부에서 세척을 할 때 80도에 가까운 고온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살균효과도 훨씬 더 뛰어난 편이죠. 커피포트로 끓인 뜨거운 물로 그릇을 씻어 준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도 식기세척기 구매 전에 이 이야기를 정말 많이 보았고 아내와 저는 "손으로 초벌세척을 하면 그냥 바로 설거지를 해버리지 식기세척기를 왜 쓰냐?"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저의 경험과 훨씬 더 식기세척기 사용을 많이 하는 아내의 말을 종합해보면 손으로 흐르는 물에 초벌로 씻어주는건 거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손 초벌 세척은 식기세척기의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심리적 요인입니다. 가끔 저는 귀찮아서 손으로 초벌 세척을 하지 않고 바로 넣어버리는데 결과물을 보면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이왕이면 초벌로 씻어주는 게 더 깨끗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그러는 것이죠. 사실 큰 차이는 없는데 말이에요.
게다가 흐르는 물에 초벌로 씻어준다는게 설거지를 하듯 깔끔하게 하는 게 아니라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에 그냥 대충 휙휙 그릇들을 씻어주는 것이죠. 큰 건더기들만 씻겨 내려가도록 말이죠. 큰 수고가 들지도 않고 식기세척기가 없을 때의 수고에 비하면 이 정도는 세발의 피죠.
초벌 세척의 또 다른 이유는 건더기 때문입니다. 그릇에 음식물 건더기가 많은 상태로 바로 식기세척기에 넣어 돌려버리도 그릇들은 깨끗하게 씻겨져 나오지만 그 건더기들은 식기세척기 내부 음식물 찌꺼기를 모아두는 곳에 모이게 됩니다. 그걸 청소하는 게 귀찮아요. 그래서 초벌로 씻어주는 거죠.
초벌로 건더기 제거의 수고로움 < 식기세척기 사용 후 건더기 제거의 수고로움
확실히 후자의 수고로움이 심리적으로 더 큽니다. 그래서 500일간 사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기세척기 사용 전에 초벌로 씻어주는 게 정석이 되어버렸어요. 식기세척기의 성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일단 저희는 SK 매직에서 출시한 DWA-7400D 제품으로 12인용입니다. 저희 가족이 4인인데 보통 하루에 한 번 정도 식기세척기를 돌려요. 한번 작동하면 1시간 전후로 코스를 사용하는데 이때 소비되는 전력이 대략 1 kWh 정도가 됩니다.
한 달에 30kWh 를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누진세 체계에 따라 한달 추가 전기요금은 적게는 2,700원, 많게는 9,000원 정도가 더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달의 수고를 덜고 이 정도 돈이면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죠.
수도세는 사실 지금까지 한 번도 신경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스펙상으로는 1회 세척 시 13리터의 물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여태껏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고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확 오른 적이 없었습니다. 크게 영향을 안 준다는 이야기죠. 어차피 손으로 해도 물은 사용하니까요.
저희 가족은 가전제품 덕후들이라 여러 가지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전기건조기도 사용하고 식기세척기도 사용하고 인덕션도 사용하고 로봇청소기도 쓰고 다이슨 무선청소기도 쓰고 있죠. 다음엔 샤오미 창문 로봇 청소기도 써보려고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식기세척기는 작동을 하면 소음은 꽤 작은 편입니다. 밤 10시 전후에 작동을 시켜도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10cm 앞에 대고 스마트폰 앱으로 소음을 측정해보면 대략 30~40 데시벨 사이가 나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층간소음에 민감한 곳인데 한 번도 식기세척기 사용으로 항의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식기세척기를 500일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들이 있는데 아무쪼록 식세기 구매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공유를 해보겠습니다.
장점부터 이야기를 해보면, 확실히 식사 후의 여유로움이 늘어났습니다. 4인 기준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 설거지를 포함한 뒷정리가 보통 30~40분을 걸리죠. 그런데 식기세척기 사용 후에는 이 시간이 10분 전후로 줄었습니다. 확실히 여유가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이라면 소량의 설거지거리가 나오면 싱크대에 모아둘 경우 지저분해 보이죠. 그런데 식기세척기 안에 모아둔다면 일단 눈에 보이질 않으니 주방이 항상 깨끗한 모습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번잡함이 사라지죠. 좋아요 좋아.
마지막 장점은 기름기가 있는 그릇들이 손보다 오히려 더 잘 세척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듯이 식기세척기는 80도 정도의 물로 세척을 합니다. 그러니 기름때가 잘 벗겨질 수밖에 없어요. 편해요 편해.
자 그럼 단점을 이야기해볼까요?
사실 저흰 단점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공정성을 위해 찾아보자면, 일단 일반 세제보다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더 비싼 편입니다. 특히 유명한 고가의 캡슐형 세제를 사용한다면 한 달 비용이 만만치가 않죠. 그래서 저희는 캡슐형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을 때 배치 각도나 위치에 따라 세척의 결과물이 다소 상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릇 배치 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살짝이라도 보고 아니면 사용시간에 따라 경험치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식기세척기 그릇 배치의 장인이 됩니다.
마지막 단점은 제가 사용하는 SK 매직 DWA-7400D 모델의 단점입니다. 식기세척 후 문을 조금 열어서 건조를 시켜줘야 합니다. 자동이 아니라서 종료시간에 맞춰 수동으로 식기세척기 문을 조금 열어 내부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빼줘야 합니다. 이 부분이 조금 귀찮아요. 물론 요새 조금 더 비싼 신형 모델들은 자동문열림 건조 기능들도 있습니다.
2018년 중반에 고민의 기로에 있었던 사항이 바로 식기세척기 구매와 렌탈이었죠. 렌탈을 하면 초반에 큰 돈 들어가지 않고 신형 모델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전 렌탈 대신 구매를 선택했었습니다.
렌탈을 하면 일단 매달 일정 금액이 지출이 되는데 이미 스마트폰 할부금, 스마트폰 이용요금, 집 인터넷 등등 이미 고정지출이 상당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현금으로 바로 구매를 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2018년 당시 현금 구매 조건으로 50만 원 초반대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물론 현금영수증 처리도 가능했고요.
저는 식기세척기 초반 시절에는 열정에 불타올라 가장 고급스러운 캡슐형 식기세척기 세제를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담뿐 아니라 세척해야 하는 그릇들이 아무리 적어도 무조건 캡슐을 하나는 넣어야 하는 불편함으로 액상형으로 바로 갈아탔죠. 물론 등급도 중급 정도로 사용 중입니다.
Thespruce 사이트에서 선정한 2020년 베스트 식기세척기 세제입니다. 역시나 제가 사용하는 캐스케이드 제품도 올라있군요. 한국으로 치면 퐁퐁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시면 의외로 세제 고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물론 2년 차 정도 되면 이제 그게 그거다 하는 수준까지 오지요.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고 다음에는 식기세척기 추천 포스팅을 빙자한 다음번 식세기 구매 포스팅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서비스로 해외 인기 식기세척기 순위입니다.
식기세척기로 유명한 독일의 밀레 제품도 보이고 미국에서 꾀나 입지가 탄탄한 켄모어도 보입니다. LG 식기세척기도 2020 베스트 식기세척기로 선정이 되었네요. 저도 처음에 구매를 고려했었지만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에 포기를 했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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